6개월 안에 본식치른 후기 (음슴체입니다)
각자의 연유로 인해 빠르게 식을 치뤄야 하는 커플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드려요. 빠듯한 시간에도 후루룩 후루룩 안싸우고 준비할 수 있었던 이유: - 이미 집을 정해놓음 (이 부분이 매우 큰 듯) - 여자는 결정장애 1도 없음 + 남자는 그냥 전부 오케이 함 - 서로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분 2-3가지는 예산이 허락하는 내에서 전부 오케이 해 줌 - 청첩장 사진 생략 (어차피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거 굳이 사진 넣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음) - 스튜디오 생략 (원래 스튜디오 촬영을 할 생각이 둘 다 1도 없었음. 무조건 야외스냅 원툴에 둘다 동의) 빠르게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원인: 심한 여자 어머니의 반대 (남자의 학벌 + 남자측과의 집안 차이) 대처: 일단 전셋집부터 구하고, 같이 살겠다 통보 결과: 친구 청모 와중에 '니들이 좋다는 데 어떡하겠니, 대신 6개월 안에(!) 식 올려라'는 전화 받음 과정 1: 우선 양해를 구하고 청모자리를 빠져나와, 남자에게 '우리 6개월 안에 식 올려야 해' 하고 전화통보 과정 2: 친구 커플 결혼식을 5개월안에 성사시켰다는 전설의 플래너님 연락처 수령 과정 3: 베X굿X딩 플래너 미팅 플래너가 식장까지 다 잡아주는 건줄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음. 식장 안잡고 왔다고 음청 혼났지만 우리의 험난했던 결혼승낙 과정을 듣고, 무조건 잘되도록 도와주겠노라 플래너 선언. 드메 그 자리에서 결정 - 드레스: 켈X손X희_그냥 사진으로 본 비즈가 예뻐보여서 아묻따 지정해버림 - 메이크업: 에X바X봄_제일 꾸안꾸 스타일 같아서 정함 과정 4: 식장 정하기 식장 투어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결도방 리스트 2곳, 플래너 추천AX홀 총 3곳만 돌아다님. - 한X대X문X관: 매우 착한 가격과 예쁜 채플홀, 친절한 상담직원이 너무나 맘에 들었으나 한상차림 맛이 그저 그래서 남자의 강력한 반대로 후보 탈락시킴 - AX홀: 지하철역 상가와 연결되어 있어서 도떼기 시장의 그것과 같음, 상담직원 매우 거만한 태도, 1시간 30분의 식간격으로 인한 하객 혼란이 눈에 보여 우리 둘다 후보 탈락시킴 - 삼X호X: 웬만한 웨딩홀만큼 저렴한 가격, 천장의 예쁜 은하수, 친절한 상담직원, 5시간이라는 식 간격, 꽤 나쁘지 않게 나오는 코스 요리가 있어 식장으로 당첨 : 혼주 메이크업_혼주들의 편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으며, 예식장에 제휴되어 있고 걸어 2분 거리인 메이크업샵으로 무지성 결정 : 촬영업체_연계 샵이 가장 해당 예식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남자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예식장 연계업체로 무지성 결정. 꽤나 비쌌으나 결과물 보고 가격 납득 과정 5: 각 집안 찾아뵙기 - 남자 집: 낮에 찾아뵈었고, 어머님께서는 나를 본 게 너무 좋으셨지만 티를 못 내심. 아버님은 말 세 마디 하심. '자네 고향이 어디인가?', '형제가 몇인가?', '종교가 있나? (무종교 선호하심)'. 호의적인 분위기였지만 매우 조용한 식사 - 여자 집: 여자 아버지는 여자가 9살때 돌아가심 + 어머니가 일전에 심한 반대를 하셔서 + 외가 친척 모두 남자를 너무나 보고 싶어해서 (여자는 외삼촌들이 아빠역할 대신해 거나 다름없음) 남자의 양해를 구하고 온 집안이 한정식집에 모임. 호의적이고 매우 시끌벅적한 식사. 과정 6: 디X디X 청첩장 만들기 그냥 제일 큰 제휴업체라 여기만 봄. '사진 왜 넣음?' 이라는 마인드를 평소에 가지고 있어서, 내가 사진 없는 청첩장 3개 후보로 추려서 남자에게 고르라고 함. 주의점: 디자인이고 나발이고 무조건 제일 심플한 디자인의 청첩장 고르세요. 자르고 > 접고 > 넣고 > 봉투 넣고 > 스티커 붙이기를 200장 했더니 남자, 여자 둘 다 허리나감 과정 7: 민X주X리 웨딩밴드 맞추기 - 민X주X리: 얼리버드 혜택도 혜택이지만 에X알 디자인에 꽂혀서 방문. 다만 생각보다 심플하지 않아서, 심플하면서도 너무나 예쁜 다른 디자인 선택 - 아X레X: 투박한 디자인이 사진상으로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아, 민X주X리에서 계약 후 방문취소 과정 8: 라X디 야외 + 수상 스냅촬영 원래부터 수상스포츠 하다가 만난 커플이라 우리가 가장 즐겨 찾았던 해변이 위치한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야외 웨촬 진행 - 준비물: 5만원짜리 양복세트/4만원짜리 알리발 드레스 /2만원짜리 조화부케 - 그 외: 5월의 차디찬 바다에 몸을 담글 수 있는 강철 정신과 심장 - 결과: 여자는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어서 당시엔 듣지 못했으나, 후일담으로 디피 사진이 매우 인상깊었다는 이야기를 들음. 근데 어른들은 죄다 바다사진밖에 없다며 안좋아함 ㅠ ㅠ 과정 9: 디X디X 모청 만들기 - 보통 종이청첩장 만들면 모청은 무료 탬플릿으로 만들 수 있는데, 사진 6장 넣음 과정 10. 신행 일정 + 예산 정하기 - 발리로 정함 (프리다이빙 + 서핑 조합으로 감) - 꼴랑 7시간 비행에 비즈니스를 타는 건 말도 안된다 여자+남자 모두 생각했고, 이코노미 결정 - 총 2군데 (아메드 + 짱구) 머물기로 결정 과정 11: 청모 하기 - 가장 돈 많이 들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항목 ㅠ ㅠ - 아래의 기준으로 청모를 돌림 1) 내가 피치 못한 사정이 아니었다면 결혼식에 가고, 축의금을 빵빵히 냈는가? 2) 6개월 이내에 연락한 전적이 있나? - 추리고 추렸는데도 청모를 14개나 개최해야 했고, 돈이 숭숭숭 빠져나감 과정 12. 베X한X 혼주한복 맞추기 - 여자 쪽은 지방에서, 남자 쪽은 의정부에서 실시간 영통으로 옷 맞춤 - 꽤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만, 어머님은 푸른색 계열밖에 못입어서 아쉬워하심. 여자 어머니는 핑크+코랄 계열의 한복 대여, 하객들로부터 넘나 우아한 사모님 같다는 칭찬 들음 과정 13. 수서 단X그X비 상견례 - 식을 서울에서 진행해서 여자 지방으로 남자+여자+남자측 집안이 움직이는게 '절차'를 따지면 맞으나, 넷이 움직이는 것보단 둘이(여자 어머니 + 남동생) 움직이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여자 어머니 주장으로 인해 서울에서 상견례 진행 - 양가에서 날씨 그나마 덜 더울 때 상견례 하기를 희망 + 그동안 반대하셨던 여자측 어머니의 마음의 준비 시간 필요로 인해 남자 측에 양해를 구하고 식 한달 전에 진행 - 낯을 가리시는 어머님은 말씀을 거의 못 하셨으나, 여자를 봤을땐 과묵하셨던 아버님이 의외로 젠틀하면서도 적절한 양의 말을 하셔서 여자 어머니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 여자 남동생은 긴장해서 심하게 체했음... 과정 14. 드레스 고르기 쌉T 플래너 + 쌉T 여자 본인 + 쌉T 남자 + 여자의 쌉T 가방순이이자 짱친의 조합으로 드레스 고르러 감 - 첫번째 오간자 드레스: 다들 갸우뚱 - 두번째 비즈 드레스: 예쁘다 난리 (픽) - 세번째 비즈 드레스: 다들 갸우뚱 - 네번째 비즈 드레스: 예쁘긴 하지만 두 번째 드레스를 이길 수 없다고 모두 판단 지정이었기 때문에 2부 드레스도 봄 - 첫번째 머메이드 드레스: 예쁘긴 하지만 또 흰색이라 애매하다고 갸우뚱 - 두번째 약간 핑크 비즈 오프숄더 드레스: 디즈니 공주같다고 난리난리. 여자는 첫번째가 더 마음에 들었으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해 두번째 드레스 픽 과정 15. 드레스 최종 가봉 - 살이 빠졌길 기대했으나 개뿔.... 이전 몸매 그대로 감 결과: 본식 두둥.. 성공적으로 끝냄. 신행 바로 갔는데 피곤해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