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요즘 웨딩가격과 짝꿍 이야기
목차 1. 서론 2. 본론 -심리학적으로 접근해본 웨딩가격 1) 배경 2) 앵커링효과 3) 추가금 4) 할인제도 5) 정리 3. 짝꿍에 관하여 4. 결론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본 요즘 웨딩가격 이야기 부제 : 앵커링을 중심으로, 1. 서론 이쯤되면 웨딩준비팁인지 칼럼인지 모를 이상한 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거 누군가는 써야할 필요성이 있고 호불호 없겠다 싶은 컨텐츠로만 가져오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이 웨딩시장을 공부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아졌습니다. 저희 메이크마이웨딩카페는 가입만 하면 신랑신부 누구나 공개된 모든 공개게시글을 열람할 수 있지만 (맞나요..?), 교양있고 품격있고 지적인 현만섭스냅 칼럼 멕마웨 독자분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부님들이 본인이 관심없는 주제에 대해서 세줄 이상으로 만들어진 텍스트를 읽는데는 크나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단순히 독해력을 떠나 다들 숏폼에 길들여져있다보니 언어 1등급 출신들조차도 어지간한 글은 읽으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시간도 그만큼 나지 않습니다. 저조차도 최근들어 sns를 복귀하고 글을 읽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있고 가끔 맥락을 놓치는 때가 있는걸 보면 카페글들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글도 완독 가능한 독자분이 몇이나 계실까 과연 의문이긴 했습니다만 신랑신부님들 입장에서는 결혼과 관련된 정보가 오히려 너무 방대한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학부생 1학년에게 개론수업 배웠으니 자 다음은 자동차를 한 대 만들어오세요! 필요한 재료와 자료는 멕마웨 게시판에 다 있습니다! 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모든 정보를 떠먹여 드리고 싶지만 그거 보통 웨딩플래너분들이 해주시는고 제 능력밖인듯하고 언젠가 때가 되면 누가 정리해드리겠거니... 뭔가 손님들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고싶은 확실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만, 올초에 사람 없는 동네에서 신호 못봤다가 암행순찰차 단속을 당해봤습니다! 결코 자랑은 아닌데! 그런데 나말고 길가에 불법추차 200만대 있는데 나만 딱지 끊어가다니 그거만큼 억울한 것도 없더라... 하여 그래서 그냥 소프트한 얘기만 해보려고요. 제 전공 살려서. 2. 본론 심리학적으로 접근해본 웨딩가격 1) 배경 웨딩계에 추가금이 있는 이유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살면서 남녀메이크업 2번세트로 받아본 사람, 100만원 넘는 의상대여해본사람, 100만원 넘는 사진 찍어본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일반적인 소비재와 용역에는 적정가격 혹은 정가라는게 존재하고 기준이라는게 존재합니다. 다만 웨딩에는 그런 개념들이 어림조차 잡히지 않아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최초로 노출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는걸 좋아합니다. 여기서부터 수업 들어갑니다. 2) 앵커링효과 그것을 심리학에서 부르는 전문용어로 앵커링이라고 부릅니다. 도망가지마세요 어려운 얘기 아니에요 닻(anchor)란 배가 항구 또는 항해 중 일정한 위치에 정박하고자 할 때 바닥에 박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갈고리 모양의 기구를 뜻합니다. 이처럼 처음 입력된 정보가 이후의 의사결정과 판단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효과를 뜻하는데. 웨딩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앵커링이 두가지가 있어요. <추가금과 할인> 3) 추가금 드레스가 상품이 다양하고 설명하기 편할것같아 꺼냈습니다. 드레스업계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나쁜소린 아니에요. 150만원에 추가금 150만원짜리인 300만원짜리 드레스. 처음부터 300만원짜리인 드레스. 어떤걸 더 많이 선택할까요? 똑똑하고 지적이고 현명했던 멕마웨 신부님들은(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저런업체들 괘씸해서라도 300만원짜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열에 아홉 대부분은 300만원 vs 150만원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일단 150만원쪽을 선택하는 신부님들이 압도적인 다수입니다. 조금씩 올라가는 가격에 적응해서 홀린듯 300만원 결제하는 시스템인데 역사적으로 증명됐습니다. 300만원 정가를 시도하던 업체의 운명은 필패라는 것을. A스튜디오촬영 100만원 vs B스튜디오 70만원에 원본추가 33만원 B타입이 압도적으로 생존률이 높았습니다. 결국 정가제업체들은 다 경영난을 겪고 현재의 시스템이 살아남았습니다. 뭐 나머지는 여러분도 경험하셨거나 경험하실 예정이니 패스. 그리고 4) 할인제도 업체마다 이런저런 할인이 많아요. 뭐하면 이거할인 이거하면 뭐할인. 300만원짜리인데 200만원에 파격세일해드립니다. 100만원을 아끼세요. 같은 얼토당토않는 앵커링엔 넘어가지 않을 것 같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넘어갑니다... 300만원짜리 상품인데 통신사할인20만원 cj할인20만원 멤버쉽할인20만원 짝궁할인20만원 그리고 성신고출신이시네요 동문할인 20만원, 토탈 할인해서 100만원 할인해서 200만원입니다! 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할인퀘스트를 깨기 전 300만원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300만원을 제값으로 생각하고 남들 다 똑같이 할인받는 200만원짜리 상품을 100만원 아꼈다라고 인식하곤 합니다. 실제 가격은 그저 200만원짜린데 말이죠 :) 마찬가지로 어 A업체 대표촬영이 150만원인데? 어 B업체 대표촬영 200만원인데 통신사할인cj할인성신고할인 받으니 150만원이네?? 하면 보통은 B쪽을 선택하길 선호합니다. 이게 맞는 계산법인지 한번쯤 생각해볼 여지는 있습니다. 5)정리 추가금을 비판하는것도 아닙니다. 일생 한번인데 좀 플렉스 할 수 있죠 이럴려고 돈벌었는데. 할인 제도도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일단 많이 할인되면 좋죠. 그런데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와 판단과정이라는게 나도모르게 외부요인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 부분을 이해하셔야합니다. 여러분은 동대문에서 옷값 깎아사고 수산물시장에서 광어값 깎을 수 있는 세대가 아니에요. 이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기준이 없는 이 바닥에서는 물건값 막 깎고 눈치껏 가격쇼부보고 드러누울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가라는 프레임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결혼은 딱 한번밖에 하지 않고 후기가 돌지 않는 구조적인 한계로 소비자들 입소문이 돌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 판매대액 상당부분이 실체보다는 마케팅과 판매관리비가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깔린 비용 위로 전부 수익이 나지만 비용밑으론 전부 적자, 벌거나 죽거나로 이루어진 이쪽 계열 상품은 거의 대부분이 소비자들의 수요공급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싯가 상품이지만 사장이 생각하기에 그 시즌에 적절하다 여겨지는 가격으로 정가인척 하는 상품가격이라는 부분만 염두해두시면 됩니다. 기준가격에서 싯가시스템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기서 스트레스를 느끼지만, 웨딩홀 정가제 도입이니 뭐니 해도 결국 잔여할인이 등장해버리는데 이건 애초에 수요를 예측할 수 없어 정가로 구성할 수 없는, 싯가상품의 구조적인 한계이기 때문에 뜯어고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추가금? 추가 전가격은 완전히 잊어버리시고 최종결제금액만 생각하세요. 할인? 할인 전 가격은 완전히 잊어버리시고 최종결제금액만 생각하세요. 물론 저 할인에서 짝꿍 시스템은 좀 별개로 작용합니다. 곧바로 다음 수업 들어갑니다. 3. 본론 두번째, -짝꿍할인 사실 따로 쓰고 싶지만 대단한 내용도 뭐 없고 1+1으로 팝니다 오신김에 읽고 가주세요. 본식스냅 짝꿍같은걸 많이 하시는듯 합니다 사실 저는 친한작가님들끼리도 마감됐다고 서로 추천해주진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조건 실수를 하거든요. 저도 저를 장담못하는데 어떻게 손님을 보내겠습니까. 신부 하나가 짝꿍 20명을 영업해왔다 치면 내 실수로 인해 그 신부님한테 20명치 마음의 짐을 씌워야하는 상황이 분명 오거든요. 근데 마음의 짐은 혼자 지고 가고싶지 손님들께 전가하고싶지는 않았어요. 예나 지금이나 웨딩시장은 마케팅이 쉽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알고리즘은 막혔고 네이버블로그는 예비신부님들 나잇대엔 잘 보지않고 잘 하지도 않습니다. 옆카페는 제휴업체가아니면 칼삭제를 당하고 그나마 올라오는글은 바이럴인지 의심된 상황에 정상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지극히 한정적이에요. 어떻게든 뚫으려는자와 지키는자의 싸움이 되어버리고 사실상 시장 초기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이 짝꿍 외에는 없습니다. 신부들 입장에서 모든 정보루트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남들 하는 선택지로 선택하는걸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뉴스에 나와 난리나는 중입니다. 짝꿍이 무조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만 역사적으로 짝꿍은 항상 악용되어왔어요. 지금 짝꿍 구하는 분들이 나쁘다는게 결코 아닙니다. 마케팅의 뚜렷한 대안이 없는 지금 시점에, 잘 만 쓰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요. 업체를 선택하시고 짝꿍영업을 하실때는 최소한 그 업체가 문제될 여지가 없는지 어떤 측면에서 봐야할지 더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신중하게 구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당부드리려고요.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마케팅시장에, 지금이라도 해야하나 고민중인 입장이지만 용기내서 썼습니다. 4. 결론 원래 이론과 현실은 괴리가 있어야 제맛인 법, 이 글을 읽어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은 몹시 높으나 그래도 알고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생각하여 개제하였습니다. 신부님들이 좋아할만한 업체와 작가는 한정되어있습니다. 시장을 이끌어가는 업체와 숟가락얹는 업체로 구성된 이 시장에서, 한 업체가 공격받아봐야 대안이라곤 별로 다를거 없는 똑같은 대안으로 옮겨가곤 하던 지금 행태에 크나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원하지 않습니다. 추가금도 할인도. 정의감에 불타 시장을 바꾸려고 대안없는 비판은 절대 하지말자는 보신주의 마인드의 현만섭스냅 사장인지라 이번에도 반만 흘려들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 대신 현명한 선택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신랑신부님들의 선택하나하나가 웨딩시장을 천천히 바꿔나갈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그럼 이만. <9년차 본식스냅 대표가 드리는 당부의 말씀, 스냅 예약시 꼭 확인해야할 부분> [IMAGE:https://dthumb-phinf.pstatic.net/?src=%22https%3A%2F%2Fcafe.pstatic.net%2Fimg%2Fsns%2Fcafe_ogtag_270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