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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영신주얼리에서 웨딩밴드 계약하고왔어요

쎄끄조아·똥똥링·2026. 3. 1.·원문 보기

웨딩밴드를 맞추러 종로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액세서리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반지를 제대로 껴본 적도 별로 없고, 지금도 손에 뭔가를 끼고 있는 게 어색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웨딩밴드 역시 큰 욕심 없이, 예산 안에서 무난하고 오래 낄 수 있는 디자인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가 인터넷으로 웨딩밴드를 공부하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영신주얼리였어요. 같은 날 **아크레도**도 함께 예약해 두었고, 일정은 영신주얼리를 먼저 방문한 뒤 아크레도로 이동하는 코스였습니다. 영신주얼리는 효성주얼리시티 안에 위치해 있었어요. 종로 쪽 상가들은 매장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오픈된 형태로 운영되는 곳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직접 도착해 보니 영신주얼리는 공간이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고 인테리어도 정돈되어 있어서 첫인상부터 신뢰가 갔습니다. 너무 번잡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라 상담받기에도 좋았어요. 상담을 시작하면서 예산을 적는 종이를 주셨는데, 저희는 20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곧 중년의 남자 담당자분을 소개해주셨는데, 전라도 말씨를 쓰셔서 그런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이 디자인은 별로인지 괜찮은지 하나하나 물어보시면서도 애매하게 돌려 말하지 않고 확실하게 의견을 주셔서 굉장히 시원시원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은 부담스럽고 최대한 심플한 스타일을 원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막상 껴보니 제가 생각한 ‘추구미’와 실제로 손에 어울리는 반지가 다르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손이 통통한 편이라 더 고민이 됐고요. 그런데 담당자님이 저희 손을 보시더니 “신부님 손보다 신랑님 손에 어울리는 반지를 먼저 고르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도 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바로 캐치하셔서 놀랐습니다. 이후에는 각자 손 모양과 두께에 어울리는 디자인 위주로 추천해주셨고, 확실히 처음에 저희가 골랐던 것보다 훨씬 잘 어울렸어요. 추천해주신 반지를 껴보는 순간 둘 다 마음에 들어서, 여러 군데 더 볼 생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해버렸습니다. 뒤에 예약해둔 아크레도는 결국 정중히 취소했어요. 그곳은 기본이 25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예산 상한선이 200만 원이었던 저희에게는 조금 부담이 됐거든요. 물론 최종 금액이 예산을 아주 살짝 넘긴 했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고른 터라 기분 좋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 후에는 양가 혼주용 브로치도 하나씩, 총 두 개를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사은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고급스러워서 부모님께 드리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많이 쓰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곳에서 빠르게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정확히 도와주신 느낌이라 더 만족스러웠어요. 괜히 고민만 길어졌다면 더 지쳤을 텐데, 시간도 절약하고 선택도 명확하게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웨딩밴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방문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상담해주시고 손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정확히 짚어주신 덕분에 좋은 추억으로 남은 방문이었습니다. 상담이 끝난 뒤에는 기분 좋게 종로를 나와 **광장시장**에 들러 데이트도 했어요. 반지도 계약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니 ‘이제 진짜 결혼 준비가 시작됐구나’ 하는 실감이 나더라고요. 웨딩밴드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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